【 앵커멘트 】
버스 차고지에 불을 내 30대가 넘는 버스를 모두 태운 방화 피의자가 오늘(30일) 현장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택성 기자 상황 전해주시지요.
【 기자 】
오늘(30일) 오전 11시에 서울 외발산동 차고지에서 방화 피의자에 대한 범행 현장 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전 버스기사 운전자 45살 황 모 씨는 지난 15일 버스 차고지에 불을 내 15억여 원의 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오늘 현장 검증에서 황 씨는 범행 당시 과정을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황 씨는 사건 발생 당일 자신의 집에서 차를 타고 새벽 2시 45분쯤 차고지에 도착했습니다.
준비해 온 4L 짜리 휘발유통을 2개를 들고 버스 한 대에 오른 황 씨는 휘발유를 버스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휴지에 붙을 붙이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버스에 오른 황 씨는 같은 방법으로 불을 내고 달아났습니다.
총 버스 2대에 불을 내고 달아난 황 씨는 범행 11일 만에 집히고도 계속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범행 당시 황 씨가 찍힌 CCTV 그리고 일부가 탄 황 씨의 머리카락 등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교통사고를 낸 자신을 해고 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에서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