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고지 방화를 시인한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불을 지르다 머리카락과 눈썹을 그을린 게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부인으로 일관했던 전직 버스기사 황 모 씨가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사건 당일 집에서 출발해 사건 현장을 드나드는 행적이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는 황 씨가 도망가는 뒷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이건화 /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지인들로부터 걷는 모습의 특징이 피의자가 맞다라는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습니다. "
CCTV에 찍힌 검은색 점퍼도 복원된 황 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신체검증 결과 황 씨의 오른쪽 손등의 털과 눈썹, 머리카락이 불에 그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씨는 용의선상에 오르자 인터넷에서 '숭례문 방화범 처벌' 수준을 검색해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경찰은 황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범행 과정 등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