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수갑을 빼고 도주한 '노영대 사건' 기억하시죠.
경찰은 사건 이후 여러 대책을 쏟아냈지만,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오늘(28일) 조사 받던 피의자가 또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주의 한 파출소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30살 강 모 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도주했습니다.
당시 파출소에는 경찰관 5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교대 준비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감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백용기 / 전주 완산경찰서장
- "파출소 내 근무를 하면서 근무교대 전에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버리고…."
지난달 발생한 '노영대 사건' 이후 강력범은 수갑을 뒤로 채우는 등 도주방지책을 마련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수갑을 한 손에만 채운 것도 모자라, 피의자가 손이 아프다고 하자 아예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줬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피의자는 수갑이 옷 위에 채워져 이처럼 손을 쉽게 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과 6범인 강씨는 이미 절도 사건으로 수배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피의자 관리 태만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엄장옥 / 전주 효자동
- "(경찰이) 정신을 차리고, 교육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500명의 병력을 투입해 강씨를 뒤쫓고 있지만,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