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빨리 가겠다고 신호가 바뀌어도 앞차의 꼬리를 물고 가는 차량들이 많은데요,
경찰이 이런 꼬리물기 차량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퇴계로 4가의 한 교차로.
앞 차량이 빠져나가지 않았지만 뒤따라오는 차들은 신호도 무시하고 머리부터 들이밉니다.
꼬리물기 차량에 도로는 주차장이 됐습니다.
앞차를 놓쳐 횡단보도에 멈춰 있거나 도로에서 후진하는 승용차까지 보입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서울 한남동
- "욕은 할 수 없고 너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건 하면 안 되죠. 시간을 좀 버려도 기다려줘야죠."
꼬리물기 단속에 나선 경찰을 따라가보니 운전자는 핑계를 대기 바쁩니다.
차들이 계속 밀려서 지나가다 보니까 중간에 있는데 노란불인 거예요. 그래서 뒤로 가지도 못하고 얼른 들어왔어요.
이런 차량들은 통행을 방해해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지난해 교차로에서 난 교통사고로 1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꼬리물기 차량에 대해 앞으로 한 달 동안 계도기간을 갖고 집중 단속에 나섭니다.
서울 을지로 2가 등 10개 교차로에서 캠코더를 이용한 영상단속을 벌이고 앞 차량의 속도가 5km 미만일 때 정지신호로 바뀌는 '앞 막힘 제어 기법'을 확대 도입합니다.
단속에 적발되면 최대 범칙금 6만 원과 함께 벌점 15점을 받게 됩니다.
교통정체와 사고의 주범이었던 꼬리물기가 경찰의 단속으로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