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이 전국 의사 260여 명에게 4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전방위 리베이트를 한 간부 등 16명이 입건됐는데 경찰은 돈을 받은 의사 80여 명도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의 한 병원.
의사를 찾아온 제약회사 직원이 돈 봉투를 꺼냅니다.
원장님만 아시면 되는데…45(450만 원)입니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처방을 할까요?)
월 5백만 원씩 12번을 (처방)금액을 높여주시면 더 해드릴 테니까….
자사의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에게 돈을 주는 리베이트 제공 현장입니다.
CJ 제일제당 등 3개 제약회사는 이처럼 지난 2010년 5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의 의사 260여 명에게 4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전국의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등 CJ 자사에 우호적인 의사, 260여 명을 선별한 뒤 일 인당 최고 1억 원의 법인카드를 빌려줘 쓰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관천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대장
- "리베이트로 법인카드를 받은 해당 의사들은 자신이 가입한 백화점이나 유명 매장에 마일리지를 적립(했습니다.)"
경찰은 전방위 리베이트를 한 혐의로 CJ 제일제당 영업총괄 지 모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직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다른 제약회사 두 곳도 수백만 원의 현금 리베이트를 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80여 명에 대해 뇌물수수와 배임수재 등의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