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저출산 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초저출산국의 불명예를 11년 만에 벗게 됐습니다.
하지만 OECD 국가 중에는 출산률이 여전히 꼴찌 수준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48만4천 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 명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 평군, 즉 합계 출산율이 1.3명으로 오른 것으로 대통령 직속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가 분석했습니다.
합계 출산율이 1.3명 이하면 초 저출산국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이 기준을 넘어선 겁니다.
2001년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출산율은 2005년 바닥을 쳤지만, 이후 정부의 꾸준한 출산 장려 정책과 결혼 증가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셋째 아이 출산도 출산율 상승에 한몫했습니다.
신생아 중 셋째 아이의 비중은 1991년 5.6%까지 줄었다 반등세로 돌아서 2010년 이후 9%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멉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여전히 최하위권.
게다가 고령화 속도가 빨라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천 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출산율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