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여교수가 수업시간에 제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여제자에게 술집 나가냐고 말하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퍼부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대학원 수업 도중 갑자기 여교수가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수업 녹음 내용
- "수업은 왜 들어와서 XX이야. XX이.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질 못하잖아."
한 여학생을 술집 종업원으로 모는 등 막말과 욕설은 인신공격 수준을 넘습니다.
▶ 인터뷰 : 수업 녹음 내용
- "너 아르바이트로 술집에 나갔다며 이 X아. 얼굴을 보면 다 보여."
이 여교수의 '욕설 강의'는 당시 강의를 들었던 한 학생이 발언 내용을 녹음했다가 최근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교수가 그것도 수업시간에 마구 욕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모 교수는 학생들이 평소 자신을 험담해 훈계 차원에서 한 말들일 뿐 감정적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교수
- "수업을 못하겠는 거야. 능멸하는 표정을 짓고 온통 내 욕을 하고 돌아다니고. 지금부터 연기하는 거야라고 세 번쯤 공지하고 욕하고…."
하지만,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수업 수강 학생
- "언어적 성폭력인데 (그런 게) 연기였다고 주장하셨는데 그런 말씀 하신 적이 없으시고요."
이 교수는 지난 2011년에도 동료 교수에게 욕설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휴직을 권고하는 한편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