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졌던 살인 사건 용의자가 5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살인 현장에 버린 담배꽁초가 실마리였는데요.
각 교도소에 저장해놓은 DNA 기록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8년 9월 인천의 한 아파트.
등산에 나선 50대 여성이 아파트 단지를 지나갑니다.
하지만 불과 20여 분 뒤, 이 여성은 산 중턱에서 살해당합니다.
범인은 시신을 현장에 내버려둔 채 현금과 신용카드가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5년 전 이곳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은 2010년 DNA 채취가 전면화되면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또 다른 사건으로 전주교도소에 수감된 권 모 씨의 DNA가 5년 전 살해 현장에 버린 담배꽁초의 DNA와 일치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인천남동경찰서 강력4팀장
- "당시 범행현장에서 거둬간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하고 나중에 일치된다는 확인을 받아 피의자를 특정검거하게 됐습니다."
2010년 'DNA 법' 시행 이후 전국 각 교도소 내에 흉악범들의 DNA가 전산 기록으로 저장된 효과를 본 것입니다.
경찰은 피의자 권 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