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천안함과 금양호 침몰 때 해경과 함께 구조작업에 앞장선 분들이 바로 민간구조대인데요.
열악한 장비와 인력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민간해양구조협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바다 속, 구조대원이 선체에 힘겹게 밧줄을 묶습니다.
현재 수심은 76.5m.
눈앞을 가로막는 부유물들과 짙은 어둠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딥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침몰한 98금양호 수색현장입니다.
우리나라 해상구조의 3분의 1을 담당하지만, 민간구조대들은 늘 장비와 인력부족에 시달려왔습니다.
전국 3천500명의 민간구조대원과 구조관련 업체 등이 모여 '한국해양구조협회'를 설립했습니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구조를 위해 민간 구조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게 핵심목표입니다.
▶ 인터뷰 : 이 현 / 한국해양구조단 거창지역대장
- "좀 더 체계적인 교육과 실제상황에 좀 더 빨리 우리가 출동할 수 있고 구조구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협회로서 우리가."
영세한 구조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는 공동구매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충해갈 계획입니다.
해경은 협회설립을 계기로 좀 더 유기적인 구조체계를 만들어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상환 /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 "해경과 구조협회가 가진 장비를 합쳤을 때 더 많은 인원을 구조할 수 있고 아마 이것이 선진국형, 선진화된 구조체제가 될 것입니다."
해양구조협회는 오는 3월까지 전국에 16개 지부를 만드는 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