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학위 취소 요구를 받았던 서남대 의대 졸업생들의 구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교과부가 서남대 설립자가 세운 다른 대학으로 특별감사를 확대하면서 학생들의 추가 피해가 예상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졸업생 134명의 학위 취소 요구를 받았습니다.
임상실습 과정 등을 허위로 이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교수와 학생들은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정 / 서남대 정상화 교수협의회장
- "아무런 책임도 없는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번 조치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졸업생들이 구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실한 실습과 학점 등을 보강하는 방안이 적극 협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교과부 관계자
- "이미 레지던트, 인턴 돼 있는 졸업생들을 이렇게 학위 취소, 면허 취소하는 것은 너무 과한 것 같아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MBN이 보도했던 신경대 등 설립자 이 모 씨가 세운 여러 대학들로 교과부 특별감사가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과부도 서남대의 회생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남대 재학생
- "학기도 많이 남았고, 학교도계속 다녀야 하는데 이대로 학교가 없어지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막막하네요…."
설립자의 탐욕이 빚은 부실 대학의 양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꿎은 학생들이 뒤집어쓰게 생겼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