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파가 끝난 거 아닌가 이런 생각 드실 텐데요.
지금까지 보다도 더 추운 강력 한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2월에 우리나라로 그대로 내려온다는 분석인데요.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 기후예측센터가 측정한 북극의 최근 기압입니다.
붉을수록 기압이 높은 건데, 지난주 성층권의 기압이 갑자기 올라간 것이 관측됩니다.
지표 위 30km에 있는 성층권의 기압이 높아지면 밑의 대류권에도 영향을 미쳐 북극 주변을 도는 바람인 제트기류가 약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한반도로 내려올 수 있다는 겁니다.
북극의 공기 흐름을 표시하는 북극진동 지수도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찬 공기가 남하할 확률이 커지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성중 /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북극진동지수가 음이 되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약해진 골을 따라 차가운 공기가 북에서 남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과 작년 우리나라에 몰아쳤던 기록적인 혹한도 성층권 기압 상승이 원인이 됐습니다.
애초 기상청은 포근한 2월을 예상했지만 성층권의 기압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2월 초강력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