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의 불법투약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투약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감정기법이 새로 개발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진료실에 들어가 프로포폴을 훔쳐 달아납니다.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하다 한 여성이 숨지는가 하면, 최근엔 연예인 3명이 투약 혐의가 포착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로 분류된 약품.
투약 여부는 소변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젠 머리카락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새로운 기법은 머리카락 일부에 실험용액을 넣고 몸 속에서 변화된 프로포폴 변형 물질을 찾는 겁니다."
머리카락에서 프로포폴과 당의 일종인 글루쿠로나이드의 혼합 물질을 찾아내 정확한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소변 검사는 닷새가 지나면 확인할 수 없지만, 모발 검사는 머리카락을 자르지만 않으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소변검사에서 못 잡아낸 투약혐의자 4명도 정확히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달에 평균 1cm씩 자라는 머리카락을 부분 부분 나눠서 검사해 프로포폴 투약 시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미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수사과
- "구체적인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 검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사 기관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새로 개발된 기법을 바로 도입해 프로포폴 오남용 검사에 바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