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문제가 여전히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 폐수 저장 탱크도 2월 중순쯤이면 한계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앞.
음식물 쓰레기가 보름 가까이 수거되지 않으며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올해부터 음식물 폐수를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된 업체들이 처리비용 문제로 수거를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가격에 어느 업체가 자기 죽으려고 계약을 하겠습니까?"
구청 측도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하면서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양옥석 / 서울 성북구청 재활용팀장
- "물가상승요인, 인건비 이런 게 다 우리가 반영해줄 수 있는 입장이 못되거든요. 관이라는 데가…"
문제는 민간시설의 폐수 저장탱크도 한계가 다가오며 다음 달 중순쯤에는 2차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란 점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곳은 하루에 500톤의 음식물 폐수를 처리하는 공공처리시설입니다. 주민들의 반대와 자치구의 늑장대응으로 이런 시설의 설립이 늦어지면서 오늘날의 쓰레기 대란을 초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국 / 쓰레기처리업체 팀장
- "음 폐수를 해양배출하던 문제를 육상처리 대책으로 시설투자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이 더 연장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결국, 예고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