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행동을 많이 따라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3대 세습을 굳히려는 의도라는데, 중국 언론에선 아예 "김일성을 닮기 위한 성형수술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북한 평양에서 7년 만에 열렸던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손뼉치는 모습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주 흡사합니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3대 세습을 공고히 하기 위해 김일성을 따라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중국 언론에서 "'김정은이 김일성과 닮아 보이기 위한 성형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선전 위성TV에 출연한 한 중견 언론인은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외교관이 북한 외교관으로부터 '김 제1위원장이 확실히 성형수술을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성형수술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27년간 있었던 탈북자 김혜숙 씨도 2011년 6월, 영국 런던에서 "김정은이 모두 6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김정일보다 김일성에 대한 북한 주민의 호감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
- "98년도 상황보다 더 심각한 게 그 이후에 조금이라도 경제가 나아지고, 사람들이 배에 기름기라도 좀 있으면, 좀 나아질 수가 있지만…."
'할아버지 따라하기'에 바쁜 김정은 체제, 하지만 정작 주민 지지를 얻는 근본 방안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