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소에서 술도 마시고 성매매까지 하는 이른바 '풀살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9층짜리 건물에서 2년 넘게 버젓이 성매매를 알선해 온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 방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일어나세요. 일어나 보세요."
또 다른 호텔 방.
옷을 벗은 남성과 여성이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지릅니다.
"왜 이러시는 거예요? 성매매 단속 나왔어요."
이들은 같은 건물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매를 하던 손님과 여종업원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손님들은 이곳 주점에서 유흥을 즐긴 뒤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위층 호텔 객실로 이동했습니다."
35살 정 모 씨 등은 9층짜리 건물에 유흥주점과 호텔을 차려 놓고 불법 영업을 해 왔습니다.
이들은 여성 접대부 100여 명을 고용하고 손님 한 명당 30여만 원을 받아 지난 2010년부터 2년여 동안 무려 20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호텔 방에는 경찰 단속에 대비해 경광등을 달아 놨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성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카운터에서 단속이 오면 벨을 눌러서 객실 내부에서 경광등이 울리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손님 등 20명을 검거하고 정 씨와 실제 업주 신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조영민
영상 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