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추출물로 알약을 만든 것이 천연물 신약인데요.
사실상 한약을 의사가 처방해주고 있어 이를 무효화해달라고 한의사들이 한의원 문을 닫고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의계는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한창 환자를 보고 있을 시간.
전국 1만 3천여 한의사들이 머리와 가슴에 띠를 둘렀습니다.
문제는 천연물 신약.
한약재나 한약추출물 성분으로 알약형태로 개발한 약제지만, 의사만 처방할 수 있다는 것.
▶ 인터뷰 : 송민호 / 제주 OO한의원 원장
- "형태만 변화시킨 한약을 의사의 전문의약품으로 써서 의사가 쓸 수 있게 한다면 한의사들은 존재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동안 의사와 약사보다 정책이 불공정했다며 강한 불만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필건 / 대한한의사비대위 부위원장
- "(훌륭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현실, 그것이 대한민국 한의학의 현실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한약제제 약값 인상과 최신 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거리로 나선 한의사로 인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의원 관계자
- "(환자 못 받겠네요?) 그렇죠, 못 받죠."
정부는 위원회를 통해 천연물 신약을 둘러싼 한의사와 의사 간 갈등을 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