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다보면 할인해준다며 돈으로 결제하라고 그러죠.
다 세금을 안내려고 그런겁니다.
수십억대의 세금을 떼먹은 서울 강남의 병원장이 또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성형수술 비용을 현금으로 계산하면 10%를 할인해 준다고 대뜸 얘기합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현금으로 하면 10% 정도는 디시(할인)가 된다고 보면 되는 거죠.) 네, 지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충 그래요."
이렇듯 강남 대다수 성형외과와 치과에서는 대부분 할인을 미끼로 현금을 받습니다.
최근 연예인 양악수술로 유명한 한 치과병원 원장은 수백억의 현금 매출을 신고하지 않아 47억 여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특히 이 병원장은 환자들에게 수술비를 선불로 받아 챙긴 뒤 폐업을 해 환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당시 병원 관계자
- "어떻게 말씀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저희는 남아서 병원이 갑작스럽게 폐업됐기 때문에…"
국세청은 이 병원이 2009년부터 2년간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하반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지난해 강남 최대 성형외과의 수십억 원 탈세에 이어 유사 범죄가 끊이지 않아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탈세 수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