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농촌은 아궁이에 장작을 피워 난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특히 비와 눈에 젖은 장작을 태울 때 위험하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북 장수군의 한 주택에서 91살 채 모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바닥의 작은 틈으로 일산화탄소가 스며들어 변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채씨 부부는 난방을 위해 장작을 피웠는데, 최근 폭설로 장작은 이렇게 물기를 머금은 상태였습니다."
젖은 장작이 탈 때 얼마나 많은 일산화탄소가 나오는지 실험했습니다.
5분이 지날 때까지 쥐들은 활발히 움직입니다.
그런데 15분이 지나자 움직임이 전혀 없습니다.
일산화탄소 배출 농도는 사람이 1시간 내 사망할 수 있는 무려 2,000ppm을 넘어섭니다.
▶ 인터뷰 : 문대봉 /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젖은 나무는 마른 장작이나 나무보다 7배 이상 일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전남 순천시에서도 아궁이에서 새어나온 가스에 중독돼 모녀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현철호 /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검시관
- "농촌 주택에서 난방을 목적으로 2중창이나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위험합니다."
가스전문가들은 새로 설치하거나 오래 쓰지 않은 보일러도 일산화탄소가 나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