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스마트폰을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긴 최대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직접 스마트폰을 산다는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고, 택시 기사들이 가져 온 스마트폰을 현금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찜질방에서 잠든 사이 도둑을 맞거나, 깜빡 차에 두고 내린 고가의 스마트폰.
사라진 스마트폰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경기도 안양의 한 번화가.
한 남성이 택시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오토바이에서 직접 말을 걸기도 합니다.
분실된 스마트폰을 사들이기 위해 나선 장물업자들입니다.
신 모 씨 등 장물업자 31명은 전국 주요도시에서 스마트폰 6만 3천여 대를 조직적으로 사들인 뒤 홍콩의 수집책에게 팔아넘겨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들이 지난 8개월 동안 홍콩으로 밀반출시킨 최신 휴대전화는 시가 600억 원 어치입니다."
이들이 주로 접촉한 대상은 택시기사.
종류별 스마트폰 매입가격을 적은 전단지를 뿌리며 택시기사들을 범죄에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택시기사들이 이렇게 주운 것이나 이런 것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을 알고서, 얘기를 듣고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바로 현금거래가 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강성덕 / 안양동안경찰서 강력1팀장
- "이것이 국외에 반출됐을 때 한 대당 최소 60만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출하려던 최신 스마트폰 1천4백여 대를 압수하고 도주 중인 장물업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