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은 지나치게 입시 위주여서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진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TV광고를 제작합니다.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감독의 사인에 연기자와 스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학교 진로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외부 교육기관을 찾아온 학생들입니다.
▶ 인터뷰 : 김준혁 / 고등학생
- "학교에서 하는 건 별로 효과가 없어요. 학생들이 참여도 안 하고 선생님이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유학기제' 도입을 들고 나왔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을 줄이고 학생들이 진로를 자유롭게 탐색하게 해주자는 겁니다.
직업 현장으로 직접 체험을 나가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자유학기제는 시범실시를 거쳐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적용시기는 중학교 1학년 2학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현아 / 반송중학교 교사
- "진학 위주의 교육으로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고 낙담해서 문제가 되는데, 정말 잘하는 게 뭔지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다만 사교육 심화, 고교 입시 혼란 등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총 대변인
- "학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충족 안 되면, 사교육 기관에 의존하고 학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교과부는 이밖에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복잡한 대입제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인수위에 보고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