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 기름보일러를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달동네에서는 연탄으로 겨울을 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 겨울은 특히 날씨가 추워 연탄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데, 기부금은 오히려 줄어 힘들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계세요? 연탄 왔어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일흔 살 우 씨 할머니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반갑습니다.
연탄 한 장에 500원.
한달을 지내려면 200장, 10만 원 정도 드는데 주위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 씨 할머니 입장에서 상당히 버거운 금액입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서울 상계동
- "날씨가 너무 올해 추웠어요. 기름 보일러는 땔 수가 없어요. 우리가 일정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하루에 대여섯 장으로 버텼던 연탄이 올겨울에는 열 장을 때도 부족합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연탄 지원이 늘어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연탄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달동네 주민들은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탄를 지원받아 생활하는 사람은 전국에 약 15만 가구.
추운 날씨로 연탄 수요량은 늘어난 반면, 연탄 기부액은 30% 가량 줄어 연탄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연탄은행 간사
- "매년 연탄 봉사에 관심 갖는 분들은 많은데요. 후원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매년 연탄가구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유난히 추운 겨울을 나는 힘겨운 이웃에 대한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sunlight@mbn.co.kr]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