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불이 나 삽시간에 버스 3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버스를 휘감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오늘(15일) 새벽 3시쯤 서울 외발산동의 한 버스 회사 차고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주차된 버스 30여 대와 차고지 뒤편의 버스 회사 건물 일부를 태워 15억 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전학봉 / 최초 목격자
- "죽는 줄 알았어요 그 때는. 막 터지기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못 건지고 그저 몸만 빠져나왔어요."
버스들이 주차돼 있는 차고지 내 두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버스의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내부도 녹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일부 구간의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노병호 / 서울 문래동
- "버스를 타려는데 배차간격이 너무 벌어지니까 많이 불편하고요 한 20분 이상 기다려야겠네요."
경찰은 화재를 유발할 요인이 차고지 안에 없었다는 점에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김회종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