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대로는 지난해 6월부터 금연거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지난 일곱 달 동안 적발된 흡연자만 무려 5천600여 명, 과태료도 1억 5천90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연거리로 지정된 서울 강남대로.
하지만, 손에 담배를 든 사람들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흡연하면, 단속된다는 사실을 아는지 물어보자 엉뚱한 답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강남대로 흡연 시민
- "아저씨 같은 사람 때문에 우리나라 통일이 안 되는 겁니다."
이처럼 지난해 6월부터 일곱 달 동안 강남대로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시민은 모두 5천600여 명.
단속 두 달째인 지난해 7월, 1천여 명까지 적발된 후 꾸준하게 매달 600명에서 8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태료 총액도 무려 1억 5천90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강남대로 금연거리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강남구는 10만 원, 서초구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적발이 많은 이유는 강남대로가 금연구역이란 인식이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남대로 흡연 시민
- "(과태료 물더라고요, 5만 원에서 10만 원씩. 혹시 아셨어요?) 아니요. 지방에서 올라와서 잘 몰랐는데요."
서초구 등은 금연구역 알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금연 정착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