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일용직 근로자들이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새벽 인력시장을 찾은 근로자들.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벽 6시, 서울의 한 인력시장.
구직자들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합니다.
일감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일 / 인력사무소장
- "(인력사무소에) 나오는 사람 중 3분의 1 정도가 일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주일 넘게 일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김경만 / 일용직 근로자
- "한 달에 3~4번 정도 밖에 일을 못해 생활하기가 어렵습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마다 외부공사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문오 / 건설 현장 감독
-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 내부공사 위주로 하고 있어서 일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아예 문을 닫는 인력사무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동춘 / 인력사무소장
- "작년에는 일이 10여 건 정도 있었는데, 올해는 아예 없습니다."
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인력시장.
일용직 근로자들의 마음도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조계홍 기자
영산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