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이 5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리베이트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병원 인테리어 공사비를 대신 내주고, 의사 자녀의 어학연수비를 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아제약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리베이트로 사용한 돈은 무려 48억여 원.
리베이트를 제공한 병원만 전국 1천4백여 개에 달합니다.
2008년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법규가 시행된 후 단일 업체가 제공한 리베이트 규모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리베이트 형태도 각양각색입니다.
병원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내주기도 하고, 병원 홈페이지를 제작해주거나 광고료를 대신 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의사 자녀의 어학연수비나, 가족 해외여행비까지 지급했습니다.
또, 천만 원이 넘는 명품시계에 고가의 오디오 세트까지 리베이트 명목으로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 /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 "의료 리베이트 문제가 문제되는 것은 판촉비가 고스란히 약값에 들어가고 그 약값은 국민들이 보험료로 부담을 하니까…"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검찰은 동아제약 전무 허 모 씨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7명을 재판에 넘기고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촬영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