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판, 검사들은 어디 출신이 가장 많을까요.
법조계에도 특목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법조 사상 가장 많은 판·검사와 변호사를 배출한 경기고의 아성이 외고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개교 30년도 채 안 된 대원외국어고 출신 현직 법조인 수가 100여 년 전통의 명문인 경기고 출신을 넘어선 겁니다.
두 학교는 전체 법조인 수에서 각각 460명으로 공동 1위에 올랐지만, 대원외고의 증가세라면 올해 안에 역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현직 판·검사들의 출신학교 분석에서는 외고 출신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습니다.
대원외고를 나온 현직 판·검사는 129명으로, 경기고의 55명에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장급 이상의 판·검사 출신 학교는 경기고 등 전통 명문의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졌습니다.
▶ 인터뷰 : 노영희 / 대한변협 대변인(대원외고 1회 졸업)
- "법조계 최대 인맥이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법조인으로서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출신 대학별 법조인은 여전히 'SKY' 출신이 전체의 62.5%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법조인 중 여성의 비율은 2009년 16.3%에서 올해 20.7%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