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의 두목이었던 김태촌 씨가 사망했습니다.
빈소에는 사복경찰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0년대와 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범서방파 김태촌.
전국 3대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명성을 날렸던 그가 오늘(5일) 새벽 사망했습니다.
김 씨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상샘 치료를 위해 재작년 12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김태촌은 지난해 초부터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70년대 중반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서울로 옮기면서 군소 조직들을 제압해 세력을 키웠습니다.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인맥을 넓혔지만 이후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살인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형기를 마친 후에는 인천의 한 교회에서 집사로 신앙 생활을 했지만 수감 당시 뇌물 혐의가 적발되며 다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는 배우 권상우씨에게 일본 팬미팅 행사를 강요하는 협박 전화를 건 사실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사복경찰들이 배치돼 조직폭력배들이 몰려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