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오늘(4일) 경찰에 다시 소환돼 6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2시 10분쯤 국가정보원 직원 김 모 씨가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선 나흘 전인 지난달 15일 첫 소환조사를 받은 지 20일 만입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국가정보원 심리정보국 직원
- "(직접 하신 게 맞나요?) …. (윗선에서 지시가 있었습니까?) …."
경찰은 김 씨가 진보성향 웹사이트에 올라온 대선 게시글에 아이디 16개를 이용해 99차례에 걸쳐 찬반 표시를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아이디로 직접 찬반 의견을 올렸는지, 또 국정원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대선 후에야 본격 수사에 나선 경찰이 국정원 직원에 대해 어떤 조사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김준모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