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이 일주일 만에 두 배가량 폭등했습니다.
폭설과 한파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걱정입니다.
당분간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잎은 말라 비틀어졌고, 열매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10년째 피망 농사를 짓는 이승철 씨.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피망 재배 농민
- "올해는 눈도 많고 한파가 심해 난방기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죠."
이 같은 상황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피망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무려 130%나 급등했고, 당근도 60% 이상 올랐습니다.
상추도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시금치와 배추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부 품목은 아예 물량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양 호 / 대형마트 식품담당
- "날씨가 좋지 않아 오늘 대파 입고가 안 됐는데, 본사에서 긴급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가격이 크게 오르다 보니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에는 손님이 없어 썰렁합니다."
반면, 음식점은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 인터뷰 : 김용숙 / 전주시 송천동
- "2명이 식당에서 채소와 고기를 1만 4천 원이면 먹을 수 있는데, 이것을 사서 집에서 먹는다면 (돈이 더 들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찬거리를 준비하는 주부들 마음고생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