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파,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이번 한파가 다시 쓴 기록들, 김한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목도리와 모자로 중무장했지만, 옷 사이로 파고드는 한기까지 막을 순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서울 송파구
- "피부도 따가운 것 같고 손도 장갑 안 끼니까 꽁꽁 어는 것 같아서 장갑이랑 목도리 안 하면밖에 못 다닐 것 같아요."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6.4도까지 내려가면서 1월 초순 기준으로 27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서울의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를 기록하며 지난 1967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특히 지난여름과 비교해 보면 이번 한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주요 도시의 지난해 여름 최고기온과 이번 겨울 최저기온의 차이는 무려 60도.
연교차가 이렇게 많이 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북극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이번 혹한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김정선 / 기상청 기후예측과 사무관
- "북쪽의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지면의 눈 덮임 분포가 평년보다 많아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함에 따라 추위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를 둘러싼 대기 환경이 당분간 변하지 않아서 이달 말까지 매서운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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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전범수·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