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마약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유통의 중간기지로 빈번히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검찰이 압수한 메스 암페타민, 일명 필로폰 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른 필로폰에 비해 불순물 함유량이 적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속도가 다른 필로폰에 비해 빠른게 특징입니다.
54살 최 모씨 등 필로폰 밀수사범 2명은 지난 달 중국에서 여행용 가방 바닥에 필로폰을 숨기는 수법으로 인천항을 통과하려다 체포됐습니다.
검찰에 적발된 필로폰 양만해도 530g.
한번에 만 8천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 입니다.
이들은 마약청정국가인 우리나라를 중간기지로 활용해 제 3국인 괌 등으로 필로폰을 밀수하려고 했습니다.
인터뷰 : 정윤기/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 수사부장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괌으로 갈때는 의심을 많이 받는다. 한국이나 마약 청정국가에서 오는 물건은 의심이 덜하다. 마약청정 국가가 경유지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마약류 은닉을 갈수록 더 교묘해 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46살 김 모씨 등 4명은 보따리상으로 위장해, 건어물 속에 필로폰 1.8kg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건어물 속에서만 필로폰 600억원 어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검찰은 올 1월부터 이런 수법으로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마약사범 8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만 기자
-"검찰은 인터넷을 통한 신종마약과 국제우편물을 통한 소량규모의 마약거래가 늘고 있다고 보고, 세관과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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