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피해 여성 사진 유출' 사건에 연루된 검사가 어제(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직 검사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1일) 저녁 6시 반쯤 의정부지검 소속 K 검사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2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K 검사는 피해자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 실무관 J 씨에게 사진 파일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 신상정보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또 실제로 J 씨에게 지시를 내렸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K 검사는 직무권한 내에서 신상정보를 조회했고, 사진을 인쇄해 오라고 했지만 파일 저장을 지시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검사에게 소환 통보를 한 적은 있지만, 현직 검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사진을 다른 6명에게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검사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지난달 28일 "사진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