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는 내일도 계속되겠습니다.
내일 아침은 서울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세밑 동장군이 또 한 차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온통 하얗게 변한 서울 시내 일대.
미끄러운 눈길에 차량들은 헛바퀴를 돌며, 비틀거립니다.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을 치우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행여나 이웃들이 미끄러져 다칠까 아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얼음을 깹니다.
너도나도 눈을 걷어내느라 곳곳의 제설함은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예온 / 서울 후암초등학교 3학년
- "저희 눈 치우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가다가 넘어질 수 있으니까 넘어지지 않게 하려고…."
연일 이어지는 추위에도 손님들을 기다리는 상인들.
몸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물건을 보러온 이들을 맞이하면 마음은 따뜻해 집니다.
추운 날씨 덕에 몰려든 손님들로 칼국수 식당 주인은 모처럼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순례 /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 "다행히 손님들이 추우니까 칼국수 많이 먹으러 와서 너무 힘이 나고 좋아요."
내일(31일)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오늘보다 더 춥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서해안 지방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고 새해 첫 주에도 곳곳에 눈이 내리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