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전도사'로 온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황수관 교수가 6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던 터라 황 교수의 별세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황수관 연세대 외래교수가 30일 급성 패혈증으로 별세했습니다.
황 교수는 지난 12일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뒤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못해 67살의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황수관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그를 애도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황수덕 / 유족대표
- "형님은 남의 건강을 위해 뛰다가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볼 생각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황 교수는 최근까지 MBN 예능프로그램 '황금알'에 출연해 유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줬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황수관 교수 / MBN 황금알 출연 (11월 19일)
- "(제가 1945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는데) 세상에 어머니께서 모든 것을 다 버리시고 우리 3남매를 품에 안으시고, 제 얼굴을 핥으셨어요."
황 교수는 연세대 의대 교수로 지내면서 운동 및 건강에 관한 논문을 끊임없이 발표했고, 각종 공익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울음바다가 된 장례식장이었지만 황수관 교수는 영정사진에서도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