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에 들어가 도둑질을 일삼은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수법이 참 대담합니다.
소리 날까 겁날 법도 한데 그냥 유리 출입문을 망치로 깨고 침입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게 앞을 어슬렁거리는 남성 두 명.
갑자기 가방에 있는 망치를 꺼내더니 문을 내려칩니다.
유리문은 산산조각나고 도둑들은 순식간에 금고를 털고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칩니다.
▶ 인터뷰 : 송윤석 / 피해 가게 사장
- "현관문이 박살 나 있었고 들어와 보니까 금고에 있는 돈하고 담배 여섯 보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렇게 유리로 된 출입문이 있는 가게만을 골라 망치로 깨고 들어갔습니다."
지난달부터 서울 노원구 등 북부지역 상점 18곳이 똑같이 유리 출입문이 부서진 채 도둑질을 당했습니다.
잡고 보니 범인은 10대 청소년들.
11명이 역할을 나눠 범행장소를 물색하고 망도 보면서 대담하게 도둑질을 했습니다.
슈퍼마켓과 금은방,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닥치는 대로 들어가 금품 1천1백만 원어치를 털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절도 피의자
- "(훔친 돈은) 노래방이나 PC방에서 주로 다 썼습니다."
경찰은 15살 이 모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0대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