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N이 보도한 '문어발식 확장 대학'의 총장이 결국 횡령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이 대학은 횡령은 기본, 남의 땅을 학교 부지로 쓰는 등 편법투성이였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비 횡령 혐의로 총장이 구속된 경기도 화성의 신경대.
학생들은 총장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신경대 재학생
- "그때가 2학년 나이팅게일 선서식, (총장이) 잠깐 왔었어요. (그 외엔 본 적이 없습니까?) 네."
함께 구속된 이 모 이사장의 한 여고 체육교사 출신인 총장이 교비 횡령에 더 전력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건물 2채가 전부인 이 대학은 교육·연구시설도 부실합니다. 엉뚱한 곳에 학생 등록금이 쓰였다는 얘기입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인 대학 운동장은 취재 결과 절반 이상이 모 공공기관 땅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학교 뒷산은 이 이사장의 학교법인 9곳 중 1곳이 지난 2008년 신경학원에 증여한 것이었습니다.
전남 광양의 한 대학 땅 10만여 ㎡가 한순간에 신경대 부지가 된 것입니다.
관련법상 주거시설 등으로 분류된 기숙사도 건축물 대장 확인 결과 교육·연구시설로 표기돼 있습니다.
대학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대 관계자
- "저희는 말씀드릴 게 없어요. 저도 잘 몰라요."
학교를 수익시설로 보는 사람들, 이들에게 편법은 장사 수단의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