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주려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각종 욕설과 폭력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처벌을 강화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실태를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남성이 욕을 하기 시작하더니 구급대원의 손을 꺾고 폭행합니다.
놀란 구급대원이 비명을 지르지만, 폭력은 계속됩니다.
"내려놓으세요. 내려놓으세요! (손 좀) 노세요. 노세요!"
구급차에서 내린 남성이 구급대원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여성 구급대원에게도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보신 것처럼 폭행당하는 구급대원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구급차 안에 CCTV를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 구급대원
- "회의감도 많이 들고 짜증도 많이 나고 화도 좀 많이 나고. 사명감으로 나름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
폭행에 따른 외상보다 정신적인 고통을 더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 구급대원
- "출동 나가면 술 취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그분들 대하기가 무섭고 꺼려지고…."
구급대원을 폭행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처벌 조항을 강화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