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우체국 금고톨이 사건 기억하시죠 ?
범인을 잡고보니 현직 경찰관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새벽, 식당 벽이 뚫린 체 현금 5천 2백여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진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사건 11일 만에 잡힌 금고털이범 박씨가 현장검증 과정까지 단독범행을 주장했지만, 끈질긴 추궁 끝에 현직 경찰관이 공범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루된 경찰관은 바로 현금을 도난당한 우체국 관할 파출소 김 모 경사.
김 경사는 사건 10여 일 전 우체국에 들러 내부를 촬영하고, 이 사진을 박씨에게 건넸습니다.
결국, 사건 당일 김 경사가 범행현장까지 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병 / 여수경찰서장
- "우체국 근처에서 만나 경찰관 김모씨는 망을 보고 피의자 박씨는 금고에서 돈을 꺼내는 등 함께 범행을 한 것으로…."
박씨와 김 경사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사이로, 김 경사가 먼저 범행을 제의했고, 훔친 돈은 절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여수시 봉계동)
- "특히 박씨는 CCTV를 피하고자 사건현장에서 4km나 떨어진 이곳에서 야산을 타고 넘어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박씨의 소행으로 확인된 현금 지급기 도난 사건도 김 경사가 공범임을 시인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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