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닷새 만에 붙잡힌 성폭행 탈주범 노영대는 수갑을 손으로 잡아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손목을 단단히 죄고 있어야 할 수갑이 왜 빠졌는지 경찰은 속시원히 설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가 직접 수갑을 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손에 수갑을 찬 채 경찰서 담을 넘고 도로를 건넌 뒤 강제로 풀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그 증거로 오른손에 상처가 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손목을 단단히 죄고 있어야 할 수갑이 왜 빠졌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언 /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쉽게 풀 수 없을 만큼 수갑이 제대로 꽉 채워졌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검거 당시 수갑 양쪽이 모두 왼손에 걸려있었다는 점에서 애초에 느슨하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영대의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은 지인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도주 자금을 빌리고 일산과 안산, 인천 등으로 거처를 수시로 옮겼습니다.
노영대는 성폭행 혐의로 장기복역을 할까 두려워 우발적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도주 닷새만에 피의자를 다시 검거하긴 했지만 애초에 안일한 대응으로 경찰 인력을 낭비하고 국민 불안을 키웠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