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나간 여고생이 전과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 성폭행이다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천 J 고등학교 2학년인 김 모 양은 지난달 26일부터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학칙을 어겨 벌점이 쌓였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만난 30살 박 모 씨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 씨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웠고, 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벌금을 내지 못해 사회봉사 중인 박 씨는 성매매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김 양을 보낸 시설에 범법자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부천 J 고교 관계자
- "(부천시에서) 추천받은 곳을 선정한 거고, 학생들만 받는 곳으로 생각하고 보낸 거죠."
보호관찰소도 일과가 끝난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천 보호관찰소 관계자
- "사회봉사 명령자와 달리 (벌금미납 대체 사회봉사자에 대해서는) 봉사시간 외에는 저희가 관리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엇갈려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행위 자체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니까 영장을 신청했는데 기각됐어요. (남성은) 강간이 아니다, 합의로 한 거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를 떠나 여고생과 전과자가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