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출근길에 경의선 전철이 또 멈춰 섰습니다.
한파에 고장이 난 건데, 언제쯤 안심하고 탈 수 있을까요.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동차 안에 갇힌 승객들.
역 안은 오도 가도 못한 사람들로 붐빕니다.
출근길이 막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직원들 나오라고 해. 지금 사람들 장난하나."
오늘(24일) 오전 6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풍산역에서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경의선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영하 15도의 혹한까지 몰아쳐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심금순 / 경기 일산시
- "(제일 불편한 게 뭐예요?) 추운 거요. 약속 시간도 어기는 거고."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열차가 멈춘 건 추운 날씨 탓에 제동장치가 고장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5일엔 한파로 전기공급 장치에 문제가 생겨 의정부 경전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시민들은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지상 20미터 높이의 선로를 걸어서 대피했습니다.
한파로 인한 잇따른 전철 고장에 승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관 / 경기 일산시
- "날씨가 이 정도 춥다고 해서 사고가 나면 안되지. 옛날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추운 날이 많았는데…."
▶ 인터뷰(☎) : 조응래 /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상 한파가 올 때는 사전에 배터리라든지 정기 점검 등을 한층 더 강화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파만을 탓하기보다 철저한 대책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