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수십억 가로챈 50대 주부 징역 3년

상장을 앞둔 외국 통신회사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50대 주부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고법 형사 9부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53살 조 모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씨가 투자 내용이나 위험성을 잘 알리지 않고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받았고, 미필적으로나마 편취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단계 투자회사에서 일한 조 씨는 지난 2007~2008년 피해자 김 모 씨 등에게 거짓말을 해 투자금 명목으로 21억여 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이 실형을 선고해 조 씨는 지난 20일 법정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