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도망친 성폭행 피의자가 탈주 다음날 경기도 안산에 나타났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마트에서 신발을 사고 버젓이 모텔에서 투숙도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 후드 티와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 숙박비를 계산합니다.
지난 20일 경찰서에서 도망친 성폭행 피의자 32살 노영대입니다.
노 씨는 탈주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밤 11시쯤까지 경기도 안산의 이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경찰은 인천에서 걸려 온 지인의 전화를 받고 노 씨가 곧바로 모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외부에서 전화가 왔어요. 받고 바로 나갔어요. (경찰이) 추적해보니까 인천에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모텔에 있는 동안 노 씨는 역시 안산의 대형마트로 외출해 검은색 등산화를 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노 씨가 수도권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원도 강릉과 울산, 인천 등 연고지를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CCTV 화면을 토대로 수배전단도 새로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노 씨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서에서 도망쳐 공개수배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