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의자가 조사 도중 도망간 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애초부터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매 성폭행 혐의로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받다 달아난 노영대 씨의 행방이 나흘째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인력 3,000여 명을 투입해 인근의 찜질방과 PC방, 모텔 등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탈주범이 이미 일산의 포위망을 뚫고 서울 등 인근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수갑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경찰이 아예 수갑을 채우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도주 시 찍힌 CCTV에선 노 씨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지 않았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수갑을 풀었느냐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기 일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양손이 자유로워진 노 씨가 도주 과정에서 추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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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