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매를 성폭행한 피의자가 경찰서를 탈출했는데 아직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망갔다고 밝혔지만 CCTV에 포착된 모습을 보면 수갑을 차고 있지 않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급하게 달려갑니다.
허겁지겁 달아나는 사람은 어젯밤(20일) 경찰서를 탈출한 성폭행 피의자 32살 노영대 씨.
경찰서 담을 넘어 8차선 도로를 건넌 직후 포착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갑을 찬 채 도망갔다는 노 씨의 손이 자유롭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수갑은 못 봤어요. 양말은 본 것 같아요. 신발은 안 신었던 것 같아요. "
하지만 경찰은 노 씨에게 수갑을 채웠고, 사람 키만 한 높이의 경찰서 담도 수갑을 찬 채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언 /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담이 183cm 되는데 그 밑에 보면 도움닫기 할 수 있듯이 쌓아놓은 더미가 있습니다. 거길 밟고 순간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경찰은 노 씨를 공개수배하고 경찰 750여 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피의자 노 씨가 도망친 직후 경찰이 일산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지만, 노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피의자 감시를 소홀히 한 경찰로선 책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