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향해 무차별 폭력을 일삼는 아들의 충격적인 실태가 오는 23일 일요일 밤 11시 MBN<추적 사각지대>를 통해 방송됩니다.
매일 집에서 쫓겨나는 한 남자를 도와달라는 이웃의 제보가 도착했습니다.
제작진이 도착하자 집안에서는 누군가를 향한 폭언과 폭력의 소리가 들려왔고, 잠시 후 쫓겨나다시피 집을 나오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남자를 내쫓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들. 사실 확인을 위해 제작진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아버지는 아들의 폭력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와 찜질방에서 지내오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아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아버지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취재 중 가족에 관한 뜻밖의 사연을 듣게 됐습니다. 바로 10년 전까지 아버지가 가정폭력의 가해자였다는 것. 즉, 폭력아들의 뒤에 아빠의 가정폭력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도중 아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가 평생 가고 있다. 아버지가 들어오실 때마다 계속 두렵다. 그 두려움은 느끼지 못한 사람은 아마 모를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아들은 또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넘도록 지난 상처 때문에 모든 자존감이 무너진 상태의 둘째 아들이었다. 그는 “왜 요새 정신병이 많이 생기는지 이해가 간다”며 “결혼해서 잘 살 자신이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아들이 가해자로 돌변한 첫 번째 아들과 폭력 앞에 무기력해져 버린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이 심리적 트라우마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가정폭력의 상처로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폭력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폭력을 또다시 폭력으로 표출한 셈입니다. 가정폭력이 남긴 안타까운 후유증, 과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과연 도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서로 다른 양상의 가정폭력 피해자인 두 아들. 과연 이들은 가정폭력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고 무너진 가정에서 새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 <추적 사각지대>
한편 MBN<추적 사각지대>는 폭력과 학대, 무관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최선의 솔루션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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