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아내와 자녀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한 빌라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20일) 오후 2시 20분쯤.
숨진 남편 32살 김 모 씨가 직장에 나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동료가 망치 등을 이용해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땐 김 씨를 비롯해 아내 32살 고 모 씨와 5살 난 아들, 그리고 3살 난 딸이 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김 씨와 아들은 큰방에, 아내와 딸은 안방에서 누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녀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경찰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목에서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김 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원석 /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금전적인 채무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하고 있고, 그런 부분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동기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