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여성 대통령' '사람이 먼저다'
승부를 앞둔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캠프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두 후보의 이력과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반영된 캐치프레이즈, 유권자들의 또 다른 판단 기준이기도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옛 모습
- "나는 비록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것을 생명까지도 기꺼이 바치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육영수 여사 서거 후 22살의 어린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야 했던 박근혜 후보.
당시 국정 참여와 구국여성봉사단 등의 활동은 여성의 사회 참여가 흔치 않았던 시절을 개척하는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 후보의 '첫 여성 대통령론'은 일반적인 여성상이 아니란 점에서 많은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이와는 달리 문재인 후보는 인권 변호사 경력을 십분 활용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며칠 만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을 찾아 안아준 사례가 이를 잘 말해줍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9월 21일)
- "저는 뭐, 스트레스 잔뜩 받고 가거든요. 제가 스트레스 다 넣을 테니까 우리 여기 계신 분들은 다 푸세요. 치유되시고요."
하지만, '사람이 먼저'란 문 후보 역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문제와 관련해 맹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과 '사람이 먼저다', 이 두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이제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지게 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