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아침 경기도 부천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마을버스가 차량 19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온하던 출근길.
멀쩡하던 버스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습니다.
곧이어 가파른 내리막길을 무서운 기세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지진이 난 것처럼 차 안은 격렬하게 요동치고,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손잡이를 붙잡습니다.
버스는 결국 앞선 차를 그대로 덮친 뒤, 마주 오던 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못한 버스는 승용차 10여 대와 충돌한 뒤에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어제(17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도 부천의 한 골목길에서 20중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고 차량은 첫 충돌 후 100여 미터를 달려와 보시는 것처럼 도로변 상가를 덮친 뒤 50미터를 더 가서야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용차 운전자 등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원인은 브레이크 고장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버스 운전기사
- "(언덕길)정상에서요. 제동장치를 이렇게 딱 밟았는데 벌써 제동장치가 밀려버리더라고요. 커브 트는 데에서 핸들을 꽉 잡았지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한편 버스업체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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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