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션을 운영하던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30대 패륜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나쁜 아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에도 버젓이 팬션 영업을 하고 아버지 카드를 이용해 1천만 원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장태산 인근의 한 팬션.
두 달 전 갑자기 자취를 감춘 팬션 주인 65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놀랍게도 함께 살던 아들 33살 김 모 씨.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김 씨는 아버지를 마당에서 살해한 뒤 이곳 건물 뒤편으로 시신을 옮겨와 파묻었습니다."
전과 5범인 김 씨는 10년 동안 가출 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4월부터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평소 아버지의 무시와 질책 때문에 불만을 품고 있던 김 씨는 아버지와 말다툼 끝에 둔기로 머리를 내려쳐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후에도 팬션 영업을 하고, 아버지의 신용카드로 1천만 원가량을 유흥비로 탕진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아버지 동생의 실종 신고로 결국 범행은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맹병렬 / 대전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아버지한테 '서울에 있다면서 전화가 왔다.' 이런 진술도 여러 번 했거든요. 그런데 기지국은 같은 곳에 떠요. 그러니까 거짓말인 게 뻔히 드러나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음 주쯤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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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